한국화이자제약이 국내 복제약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올해만 7개의 복제약을 내놓는다고 했다.
화이자의 전략은 '퀄리티 제네릭'이다. 기존 국내 복제약과는 격이 다르다는 소리다.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폴 더피 화이자 부사장은 "미국, 유럽, 아시아에 위치한 화이자 품질보증사업부는 모든 제품에 동등한 수준의 품질 관리와 원칙을 적용하도록 관리, 감독한다"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의사들은 화이자 복제약에 관심을 갖는 눈치다.
수많은 오리지널 약을 만든 원개발사가 만든 복제약은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 위주의 마케팅을 기대했다.
모 대학병원 A교수는 "의사들의 처방 기준은 제각기 다르겠지만 대부분 데이터 중심이다. 복제약이 실제 처방 이후에도 오리지널과 동등하다는 자료를 꾸준히 제시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들은 근거 중심의 마케팅에 능숙하다. 이런 부분을 살리면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일부 의사들은 제약사 브랜드가 약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한 개원의는 "가전제품을 살 때 삼성하면 믿을 수 있는 것처럼 의약품은 화이자하면 어느 정도 신뢰가 간다. 써봐야 알겠지만 화이자 복제약은 글로벌 품질 기준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국내 제네릭보다 더 엄격한 절차를 거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물론 화이자 복제약이라고 크게 다를게 있겠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국내 모 제약의사는 "복제약은 거기서 거기다. 제네릭은 오리지널의 효능을 뛰어넘어서도 안되고 미달해서도 안된다. 생동성 통과 범위에 들면 될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종합병원 한 교수도 "복제약은 쓰지 않고 오리지널 위주로 처방한다. 만약 임상을 한다면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