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투명하지 않은 전공의 선발 절차 개선을 위해 직접 나섰다.
대전협은 27일 "전공의 선발과정에서 병원의 폭압적인 사태가 종종 벌어져 이에 대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 대전협은 "폭력적인 병원의 월권 행위에 분노하며 이를 제약할 수 있는 규정이 하나도 없는 것이 큰 문제"라고 못 박았다.
이에 대전협은 직접 나서 민원이 발생하는 병원에 대한 정보를 축적해 전공의, 의대생과 공유할 예정이다.
그 방법으로 전공의, 공중보건의, 의대생 인터넷 공동 사이트를 개설해 병원정보코너를 신설하고, 부당한 처사가 있는 병원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대전협은 2012년 전공의 선발과정에서 제기됐던 사례 두가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하나는 최근 메디칼타임즈가 보도한 서울 S병원 인턴들이 전공의 선발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대전협은 "면접은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전형이다. 이런 전형에서 최소점수 배치없이 다른 전형을 무시할 수 있는 점수차를 배분한다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사례는 서울 R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전공의 모집 이틀 전에 외과 1년차 전공의 모집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T.O가 확보된 상태에서 경영상의 이유로 전공의 모집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R병원 외과 의국은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1명의 수련의가 지원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지원 예정이었던 수련의는 진로를 다시 고민해야 했다.
대전협은 "경영난으로 전공의 수련환경을 만들 수 없으면 수련병원 지정을 포기하면 된다. 타과 전공의는 선발하면서 특정과 전공의만 뽑지 않은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신임평가 규칙에는 이런 부당한 상황을 규제할 있는 규정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