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제약사들의 해외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반값약, 리베이트 규제 등으로 꽉 막힌 국내 제약시장에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실제 이런 사례는 최근 많았다. 이들은 주로 중국 등 의약품 신흥국가를 공략했다.
대웅제약은 러시아와 이란에 CT조영제 '네오비스트(이오프로마이드, 울트라비스트 복제약)'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도 자사의 고혈압신약 '카나브(피마살탄)'를 전면에 내세워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과 터키에 약 수출 계약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신흥 국가에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미국과 유럽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안국약품은 중국에 천연물신약 진해거담제 '시네츄라(황련+아이비엽)'를 동아제약은 러시아, 터키 등에 발기부전신약 '자이데나(유데나필)'를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미약품은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오잘탄+암로디핀)'을 MSD를 통해 50여 개국 진출을 추진중이다.
업계는 이런 토종제약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반값약, 리베이트 규제 등으로 꽉 막힌 내수 시장에 기인한 결과로 바라본다.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은 장기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내수 시장보다는 해외에 주력하겠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은 걱정스럽다고 했다.
A제약사 임원은 "국산약의 해외 진출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내수 시장을 어느정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스럽다. 반값약 정책 등 예상 불가능한 정책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수출 부문의 호조는 긍정적이지만 내수 부문은 실적 감소가 크다. 4월부터 약값이 깎이면 더욱 국내 제약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