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발기약이 브랜드 이미지 대결이었다면, '엠빅스S 50mg'의 등장 이후 그 구도는 알약(정제) 대 필름이 됐습니다.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죠."
출시 50일만에 30억원.
SK케미칼의 세계 첫 필름형 발기부전약 '엠빅스S(미로데나필)'의 초반 성적표다. '비아그라(실데나필)'의 국내 첫 상륙 당시와 견줄만한 임팩트다.
물론 벌써부터 성공을 확신하기는 이르다.
'비아그라', '시알리스(타다나필)', '자이데나(유데나필)' 등 3개 제품이 시장점유율의 90% 안팎을 차지하는 견고한 구조 때문이다.
하지만 '엠빅스S' PM 이광석 과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시장 부동의 1위 '비아그라'의 작년 매출액이 400억원 안팎(IMS 데이터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발매 첫해만에 1위를 꾀차겠다는 당찬 포부다. 300억원에는 '비아그라' 등 기존약의 매출 감소분도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자신감은 '엠빅스S'만의 차별성에서 비롯됐다. 필름 제형이 그것이다.
"이미 '엠빅스'는 정제부터 국제발기력 지수 1위를 차지할 만큼 효능을 인정받았습니다. 더구나 이번 필름 제형은 알약보다 약 흡수율(정제보다 16.7% 증가)이 좋아졌죠. 때문에 더욱 효과는 좋아지고 지속시간(반감기)은 길어졌습니다.
한마디로 '엠빅스' 정제의 장점은 더욱 살리면서 획기적인 제형으로 환자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1매당 5000원인 저렴한 가격도 '엠빅스S'만의 특징이다.
실제 '엠빅스S 50mg'와 동일 용량으로 평가받는 '비아그라 50mg'은 1만1000원, '시알리스 10mg'은 1만4000원, '자이데나 100mg'은 7000원 선이다.
"실제 발기부전환자들은 가격적인 부문에 부담을 많이 갖습니다. 약값 뿐만 아니라 처방약이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는 돈도 들기 때문이죠. SK케미칼은 이런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해 기존약보다 저렴한 약을 내놓게 됐습니다."
지금까지는 개원가 매출이 전부지만, 2개월 정도가 지나면 종합병원에서도 처방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 부산대병원 등에는 이미 신규 코드가 통과된 상태다.
"'엠빅스S' 출시 이후 발기부전약 시장은 알약 대 필름 구조의 신 패러다임이 생겼죠. 조만간 '비아그라' 필름형 제제 등 이 제형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세계 첫 필름형 오리지널 발기약이라는 점을 강조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겠습니다. 올 매출 목표는 300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