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세계 1위 기업 화이자제약 복제약을 대신 만든다. 또 LG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일부 제네릭은 화이자 브랜드 제품으로 판매된다.
LG와 화이자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양사 협약의 주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LG가 연구 개발 및 허가, 생산 등의 절차를 통해 제품을 만들면, 이를 한국화이자가 판매하는 것이다. .
그간 다국적사가 만든 제품을 국내사가 판매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의약품은 LG의 신설 오송공장에서 생산된다. 단, 생산공정은 화이자 본사의 지침을 따르게 된다.
또 LG에서 팔던 일부 기존 복제약이 화이자 제네릭 브랜드인 '화이자 바이탈스' 이름으로 판매된다.
이달부터 LG가 허가받고 팔고 있는 가나톤 제네릭 '가프라톤(이토프리드)'과 프레탈 복제약 '실로브이(실로스타졸)'이 화이자 브랜드로 변신한다. 앞으로 이런 품목이 더욱 늘 전망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해외 제네릭 시장 공략도 함께 나선다.
LG는 천식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 복제약과 항혈전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제네릭 등을 시작으로 화이자의 해외 법인이 있는 중동, 인도, 태국 등의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는 전 세계 400여개 외부 파트너사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