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장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후보들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추무진(기호 1번), 이병기(기호 2번), 조인성(기호 3번) 후보들은 병원과 개원가를 가리지 않고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후보측은 "각 병원을 3~4번씩 모두 돌았다"면서 "회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에 비해 후보들은 총력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추무진, 조인성 후보는 서로 우위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병기 후보는 선거초반에는 열세였지만 뒷심을 발휘해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한 추 후보는 참신성을 바탕으로 젊은 의사들의 지지를 자신하고 있으며, 이병기 후보는 오랜 회무 경험에 대한 관록이 서서히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조인성 후보는 대외적 정치력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다는 게 지역의 분위기.
그러나 전반적인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커 축제로서의 선거의 의미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경기도의 한 시의사회장은 "회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세 후보들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편 투표가 아닌 인터넷 투표라고는 하지만 실제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과열로 불법 논란…인터넷 투표 우려
하지만 후보간의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불법 논란이 제기되는 등 선거는 과열되고 있다.
이병기 후보는 추무진, 조인성 후보 캠프에 현직 이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에 대한 '음해'가 난무하고 있다고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추무진 후보측은 조인성 후보가 선거공보물 외에 별도의 홍보 책자를 제작한 것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병기, 조인성 후보는 인터넷 투표의 공정성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터넷 투표 서버를 사설업체에서 관리한다는 점과 프로그램 관리자의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조 후보측은 선관위에 공식적인 질의를 하기도 했다.
반면 추 후보측은 "이미 합의한 인터넷 투표 방식에 대해 뒤늦게 문제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반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가 끝나더라도 상당한 휴유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인터넷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개표는 17일 오후 8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