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2012년 진료한 검진비 청구가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의료계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청구불가 이유가 건강보험공단의 청구 프로그램 미완성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공단이 운영 미숙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검진 의료기관에 따르면 2012년도 분의 검진의 청구가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A기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청구 입력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올해부터 발생한 검진비 청구가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비단 A기관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 검진비 청구 불가 현상은 다른 검진 기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공단에 문의한 결과 검진비를 청구할 때 사용하는 검진기관포탈 서비스의 운영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자체 청구 프로그램을 배포해 검진비를 청구받았지만 올해부터는 검진기관포탈서비스를 통해 검진비를 청구받기로 했다"면서 "이 포탈서비스 청구 프로그램이 원활치 않아 검진비 청구가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검진기관포탈서비스를 통해 검진비를 청구하는 것으로 청구방식을 변경했지만 정작 포탈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이 완전하지 않아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1월까지 개발을 완료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현재 개발팀에서 서비스가 안되는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며 이르면 15일 이후 정상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청구 프로그램의 데이터베이스를 포탈서비스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포탈서비스가 완성되면 검진 기관은 사용자를 등록하고 검진비를 청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