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화 IMS 대표는 17일 열린 '글로벌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시장 분석' 세미나에서 "한국은 오리지널이 특허 만료되면 관련 시장의 65%가 제네릭으로 대체된다"고 말했다.
한국 의사들이 오리지널 특허 만료 후에도 원조약을 고집하는 일본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복제약 처방에 개방적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먼저 향후 제네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허 대표는 "화이자, 사노피 등 소위 큰 회사들의 주력 품목들이 향후 2년내 특허가 끝난다. 큰 시장이 열리게 된다는 뜻"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한국 의사들의 처방 패턴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오리지널이 특허만료되면 관련시장의 65%가 복제약으로 대체된다. 미국은 90%, 일본은 28%다. 일본은 상당히 보수적인 처방 패턴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원조약과 복제약이 나온 전체 시장이 100이라면, 한국 의사들은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비중을 3대 7 정도로 섞어 처방한다는 얘기다.
결국 국내사들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고 복제약 처방에 다소 개방적인 한국 제네릭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한편, 허 대표는 한국 제약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한국 제약시장은 하도 변화가 많다. IMS는 6개월 주기로 향후 시장을 예측하는데 한국은 그 안에 정책이 수시로 바뀐다. 오늘은 올해 한국 제약시장의 성장률을 -4%로 전망하지만 이마저도 맞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는 4월 한국 제약시장은 약값 일괄인하가 예정돼 있다. 타이완이 몇 년전 비슷한 정책을 펼쳤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모델은 아닌 것 같다. 그 정책 이후 수년간 옆으로 횡보를 했다"며 반값약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