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의사보조인력(Physician's Assistant, PA) 2명 중 한 명은 스스로 전담간호사를 선택했고,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흉부외과학회는 18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개최한 PA 연수교육에서 흉부외과 전담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작년 1차 연수교육 참가자 1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1.3%, 98명이 자신이 원해서 흉부외과 PA를 하게 됐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7명인 69.1%가 흉부외과 PA로서 근무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근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 '매우 특별한 직종으로 보람을 느낀다'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낮 근무만 한다, 일이 재미있다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PA로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100명이 근무 스트레스가 크다고 답했으며 힘들다, 장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한편, 84명이 흉부외과 PA로서 당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직의 개념이 전공의 대체인력으로서가 아니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연수강좌에 참여했던 A병원 간호사는 "어느 병원이든 간호사만 당직을 세우는 병원은 없다"고 단언했다.
B대학병원 간호사도 "당직을 서고 있지만 약을 직접 만지고, 처방하는 등의 일은 할 수 없다. PA는 환자와 의사의 중간자 역할을 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흉부외과학회 김용진 회장은 "흉부외과 일을 잘 하려면 공부 열심히 해서 지식을 쌓는게 중요하다. 그 때문에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단독으로 의료행위를 독려하는 것이 아니다. PA의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문제는 제도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