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 일각에서 PA(Physician's Assistant)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이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병원간호사회 법제위원회가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84곳을 대상으로 PA 배치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0년 12월 기준으로 총 1532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09년 12월 기준 조사에서 총 1009명에 그친 것을 감안할 때 PA인력이 50%나 급증한 수치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PA가 총 919명으로 단연 많았다. 종합병원에는 599명, 병원에는 14명이 근무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PA 인력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었다.
병원은 2009년 1명에 불과했던 내과계(내과, 재활의학과) PA가 2010년 8명으로 증가한 반면 외과계 PA는 2009년 17명에서 14명으로 감소했다.
진료과목 별로는 외과계에서 PA들의 활동이 단연 두드러졌다.
외과계에서 근무하는 PA는 총 1245명으로 내과계 287명보다 약 6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계 중에서도 외과가 3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흉부외과가 244명, 산부인과 166명, 신경외과 156명, 정형외과 124명 순으로 집계됐다.
내과계에선 내과 PA가 114명 가장 많았고 신경과 38명, 소아청소년과가 36명, 산업의학 34명, 재활의학과 1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해 흉부외과학회는 PA 연수교육을 실시하는 등 PA제도의 양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의료계 단체의 반대가 거세 제도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대한의원협회가 지난 18일 흉부외과학회 주최로 열린 PA 연수강좌 행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의료 조장하는 PA제도를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