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전문의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부산의 한 사립대 의대 외과 교수 2명이 작년 1월 레지던트 제자 4명에게 시험에 출제할 문제를 미리 알려주는 방법으로 시험문제를 유출했다.
이들 교수는 전문의 시험 출제위원이었으며 시험문제 유출 시기는 외과 전문의 필기시험 출제위원으로 확정될 즈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학의 전공의 4명이 모두 필기시험에서 고득점으로 합격하자 채점위원과 대한외과학회가 수상히 여기고 두 교수를 시험문제 사전 유출 여부를 추궁한 결과 드러났다. 외과학회는 두 교수 중 선임자의 사표만 받았고, 전문의 시험 주관 기관인 대한의사협회에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의 교수가 최근 대학에 복직 신청을 내면서 익명의 투서가 감사원 등에 접수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부터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의사협회도 해당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