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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정기검진 득보다 실" 의학계 반발 움직임

의료윤리학회 등 전문가단체 문제점 지적…"의료비만 낭비"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2-02-22 06:27:16
보건복지부가 내년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의료계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한의료윤리학회 최보문(가톨릭의대) 교수는 2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우울증 정기검진을 실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의철학회, 한국생명윤리학회,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도 의료윤리학회와 뜻을 같이하고, 공동 성명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실태. 최근 복지부는 이를 근거로 정신건강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우울증 정기검진을 제시했다.
앞서 복지부는 내년부터 우울증 등 주요 정신질환에 대해 정신건강검진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는 등 정신건강서비스가 적절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정부의 이 같은 사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우울증 여부를 확인하는 설문지 내용에 따라 환자군으로 포함되지 않아야 될 일반인이 치료대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의학적인 도움 없이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만한 우울감을 자칫 우울증으로 확대해 진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울증 증상을 보인 환자군이 늘어난만큼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당장 의료인력이 투입될 것이고, 불필요한 약 처방을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건보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플라시보(placebo) 효과의 반대말인 노시보(nocebo) 효과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노시보 효과란 누군가의 말에 인해 병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체적 이상증세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가령, 의사가 "당신은 우울증이다"라고 말했을 때 정상적인 사람도 마치 우울증이 걸렸을 때와 유사한 증세를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자칫 의학적인 치료 없이 간단한 상담이나 기분전환 만으로 괜찮아질 수 있는 일반인에게 약물을 복용하게 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이유로 영국에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검진을 철폐해야 한다는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최보문 회장은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하겠다는 것은 의료자원의 낭비"라면서 "가벼운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치료하다가 진짜 치료받아야 할 환자를 놓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비용 또한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이들은 약을 복용하게 될 것이고, 이는 우울감을 가져온 사회 구조적인 문제나 인간관계의 문제 등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는 노력하지 않은 채 약에만 의존하는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최근 우울증으로 가족 동반자살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단순히 의학적으로만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사회적으로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지 짚어보고, 상담센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구체적인 방향성이나 방법은 의료계 등 관련 단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칠 계획이라며 유동적인 입장을 취했다.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관계자는 "정신보건 실태파악을 한 결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기검진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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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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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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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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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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