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1#한국제약협회 새 이사장에 오너 2세인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이 선출됐다.
그간 제약업계 창업주 등이 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은 이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윤 신임 이사장이 넘어야할 산은 많다.
특히 이번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발생한 원로 오너 등과의 갈등이 그것이다.
실제 원로 오너들은 류덕희 전 이사장(경동제약 회장)의 연임을 원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이사장 선출 과정 중 집단 퇴장하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퇴장 도중 한 부이사장은 "제약협회는 이제 분열됐다"고 격노하기도 했다.
윤 신임 이사장도 이를 의식했는지 당선 직후 "내일부터 당장 업계 원로들을 만나 이해를 구하고 회세 단합에 나서겠다"며 서둘러 갈등 봉합에 나섰다.
그들이 회무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맞다. 제약업계의 변화는 윤 당선자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기존 협회 집행부를 구성했던 원로 오너들이 마음을 열고 그를 도와야 한다는 소리다. 결코 이번 새 이사장 선출을 기존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제약업계는 산적한 과제가 많다. 코 앞에 다가온 약가인하가 대표적이다. 더 이상 세력 다툼은 시간 낭비다.
업계는 분명 변화를 원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한국제약협회부터 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