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는 2010년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 의뢰를 받아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고 그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최근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작업이 가시화되고 첫 단계로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인턴제도 폐지'가 언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수련기간 인턴 1년+레지던트 4년을 레지던트 5년으로 전환하는 이유를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음은 상기 연구보고서 작성에 참여하였던 대한의학회의 제안 이유 설명이다.
총 수련기간을 현재의 5년에서 4년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나 어느 한 해에 인턴 제도를 폐지할 경우 그해 레지던트 1년차 응시자가 평소의 두 배로 증가하여 레지던트 정원을 대폭 늘리든지, 아니면 많은 지원자가 낙방하게 된다. 어떤 경우든 상당한 혼란이 초래된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이런 대량 낙방 현상은 정원이 증가하지 않는 한 이후 지속된다. 따라서 제도를 변경하는 시기에 기존의 레지던트 1년차(R1)와 새로운 제도의 레지던트 1년차를 (NR1, 기존의 개념으로는 0년차라고 할 수도 있음.) 별도의 연차 레지던트로 선발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기존의 인턴 수련 기간을 레지던트 수련기간에 흡수한 후 제도가 안정된 수년 후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단계적으로 5년에서 4년 또는 3년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이럴 경우 어느 해에는 전문의가 두 배로 배출되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이 레지던트 진입 과정에서의 혼란 보다는 훨씬 작고 배출된 전문의의 상당수는 전임의 과정을 밟게 되므로 1980년대에 내과계 전문의의 경우에 있었던 전문의 두 배 배출 혼란보다 그 규모를 훨씬 완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NR1 레지던트는 종전의 인턴과 달리 교육주체와 목표가 더 명확해지고 교육에 필요한 과를 선택하여 필요한 기간만큼 타과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교육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인턴제도 폐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충격을 줄이고자 이를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대안으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