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제약사들이 쌍벌제 이후 의사와의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신제품 심포지엄을 통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한 자리에 많게는 수백명의 의사를 초청해 자사약 홍보를 할 수 있는데다 관련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해 근거 중심 마케팅 회사라는 긍정적 이미지 또한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i1#최근 신제품 발매 심포지엄에서 기자와 만난 다국적 A제약사 PM은 "최근 1~2년새 정부 리베이트 규제가 심해지면서 제약사 마케팅 방식도 크게 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소규모 의사 모임 추진이 크게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이 PM은 "예전에는 자사약 홍보를 위해 RTM(Round Table Meeting) 등 소규모 의사 모임을 수시로 진행했다면 이제는 제품 심포지엄으로 이를 대체하고 있다. RTM 등은 회사나 제약협회 등에서 승인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심포지엄이 소규모 모임보다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공개된 자리에서 제품을 홍보한다는 점에서 (리베이트) 의혹을 안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바라봤다.
작년 10월 경 신제품 출시 후 3개월 간 100회 이상의 심포지엄을 연 국내 B제약사도 비슷한 마케팅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도 "마케팅 규제가 심해 신제품이 나오면 전국 각지에서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영업 계획을 세웠다. 예전에는 영업사원이 일일히 교수나 개원의들을 접촉해 제품을 홍보했다면 이제는 공개적으로 심포지엄을 열어 의사를 만나는 방식을 여러 제약사가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