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원격진료와 화상상담을 통해 러시아 환자 다학제 진료에 나선다.
관동의대 명지병원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종합건강검진센터인 '명지국제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고 원격진료와 화상상담이 가능한 U헬스센터를 갖춘다고 7일 밝혔다.
U헬스센터는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경기도 메디컬센터의 U-Health시스템을 기반으로 갖춰질 예정이다. 명지병원은 기반 시설에 더해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하는 등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명지병원은 U헬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다학제 진료를 실시한다. 환자의 데이터를 미리 전송 받아 전문의 5~6명이 원격진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전에는 검진을 통해 병이 발견되면 한국을 찾아와야하는 식이었다면, 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고 U헬스센터를 통해 진료를 받은 후 최종 결정이 되면 우리나라를 찾게 되는 식"이라고 말했다.
명지국제건강검진센터는 국립 연해주 검진센터 빌딩 1층에 1,000㎡ 규모로 들어선다. 센터에는 한국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포함해 5명의 운영인력과 현지 인력 25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검진센터는 이달 중순부터 시설 리모델링 및 장비도입, 교육 및 훈련 등의 준비를 시작해 8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왕준 이사장은 "러시아는 의료관광 활성화로 해외 선진의료시스템에 대한 기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러시아에 수준 높은 검진센터를 설립해 유소견자 발굴을 통한 국내 의료관광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지병원은 검진센터에 이어 심장센터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검진센터가 먼저 진출해 병원 브랜드 가치를 높인 후 심장센터도 설립할 것"이라며 "러시아 현지 사정상 심장수술 형편이 열악한 지역의 환자를 흡수하고, 외래진료를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