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 박경아 회장과 회원 40여명은 7일 오후 7시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항의집회를 열고,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질타하며 이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여자의사회 회원들과 여자변호사 회원들은 "탈북자와 그 가족들의 생명과 피눈물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외쳤다.
또 이들은 'Save my Friend- 내 친구를 구해주세요'란 현수막을 펼쳐놓고 탈북자를 북송하고 있는 중국정부에 대해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향하여야 하는 인권 수호의 책무와 그를 위한 대승적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양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북한 동포들의 탈북은 배고픔과 핍박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며 "이들의 처지를 뻔히 알면서도 북송을 강행하는 것은 그들의 참혹한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며, 그들 가족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탈북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의 경우 강제 송환된 후 잔인한 성폭행이 고문의 일환으로 자행되고 있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주고있다"며 탈북자의 북송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강제 송환되어 처형되는 비극적인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탈북 주민 보호에 보다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