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함께 줄기세포 연구개발(R&D)에 나선다.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원장 박상철) 재생의학연구소는 미국 NIH 재생의학연구센터와 제대혈줄기세포 및 역분화 만능중기세포 분야 기초, 중개 및 임상 연구개발을 공동 진행하기로 계약했다고 12일 밝혔다.
줄기세포 분야는 난치병 치료에 희망을 주면서 선진국들이 줄줄이 연구에 나서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NIH는 줄기세포 분야 집중 육성을 위해 작년 9월 재생의학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연간 13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은 NIH 재생의학연구센터가 문을 연지 2개월만인 11월부터 공동연구에 논의를 시작했다.
연구센터 초대소장인 마센드라 라오 박사가 연구원과 4년째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던 게 인연이 됐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공동 제대혈 및 역분화줄기세포(iPCS)은행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NIH 임상시험센터의 희귀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기초, 중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줄기세포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박상철 원장은 "국제적으로 R&D 흐름이 공동으로 하는 분위기다. 다른 나라들도 이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며 "대학과 연구소, 병원이 연구 개발의 표준 프로토콜을 수립하는데 조기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