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대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턴제 폐지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의대생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하지만 인턴제 폐지안에 관여했던 핵심 관계자들이 불참할 것으로 보여 토론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연합(전의련)은 17일 정오 대한의사협회관 동아홀에서 인턴제 폐지안에 대한 토론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남기훈 의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학생 토론이 먼저 진행된다. 이어서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인턴제 폐지안에 대한 정책 설명과 함께 학생과의 토론회가 열린다.
전의련은 13일부터 인턴제 폐지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하루만에 800명이 참여하는 등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하지만 토론회 당일 인턴제 폐지안 제도를 만든 핵심 인물들이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져 반쪽 토론회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남기훈 의장은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정부 용역연구 책임자인 왕규창 교수는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 연락을 해 왔다.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인턴제 폐지 대응 TFT 간사인 권용진 교수에게도 참석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이다. 좋은 방안이 나오면 정책에도 반영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기훈 의장도 "지금까지 인턴제가 폐지된 후 임상실습은 앞으로 어떻게 되고, 레지던트 선발은 어떻게 되는지 등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설문조사를 통해 인턴제 폐지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정부에 전달하고, 학생들에게는 정부의 입법안을 알리는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