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과 회원간의 소통으로 내부 불신을 종식시키고 강한 의협을 만들겠습니다."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나선 주수호 후보는 <메디칼타임즈> 후보자 연설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주 후보는 "세계는 재정 위기로 인해 퍼주기식 복지 정책에 대한 반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정치권은 무상의료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 후보는 "의료계는 기관, 직역별 갈등으로 내부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의협은 이러한 욕구를 해소할 능력을 상실했고, 갈등을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현실을 보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주 후보는 그러면서 앞으로 소통과 화합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반목과 불신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서 "투명성과 회원간의 소통으로 내부 불신을 종식시키고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 강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주 후보는 이어 의협의 위상을 바로잡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오바마 발언, 횡령 같은 비극적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리베이트 쌍벌제를 찬성해 주고 선택의원제를 앞장 서 추진하는 어이 없는 일들이 더 이상 일어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주 후보는 마지막으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얼치기 아마추어가 아니다. 준비 안된 과격한 투쟁이 어떤 고통을 가져올지 알고 있다"면서 "의료계가 지향해야 할 장기 목표를 세우고 공감대를 확산시켜 전 회원의 의식화 조직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후보는 그러나 "정부가 총액계약제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앞장서서 투쟁을 이끌겠다"면서 "실전형 전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