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를 구하기 위해 충청남도 의사회를 방문한 의협 회장 후보들이 훈계(?)를 들어야 했다.
15일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열린 충청남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김영완 대의원회 의장은 후보들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이날 총회에는 나현, 최덕종, 주수호, 노환규, 윤창겸 후보가 참석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원고 대신 "후보들에게 선물을 드리려고 한다. 보약은 쓰다"면서 말을 꺼냈다.
김 의장은 "추해지지 맙시다"면서 "정정당당하게 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주시고 당선되더라도 꼭 되신 분에 대해 인정해주고 단체를 위해 자기 목소리를 낮추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의료계 내부분열을 종식시키고 의료계 화합과 단결을 이뤄달라는 것.
김 의장은 이어 "민심을 챙겨달라. 의심을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선택의원제, 총액계약제, 의료분쟁조정법 등을 거론하며 "밑에서 반대하는지 찬성하는지 알고서 추진해 달라"면서 "위 아래가 합심이 됐을 때 힘이 발생하고 그래야 투쟁이든 협상이든 해야 결과가 도출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마지막으로 초심을 잃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회장이 되면) 1년까지는 잘하지만 이후에는 다른 생각이 스며드는 것 같다"면서 "끝까지 초심을 잃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각 후보들은 김 의장의 발언에 화답하면서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나현 후보는 "의료계의 실무 능력과 리더로서 모든 것을 갖추었다.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고, 최덕종 후보는 "갈등을 치유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수호 후보도 "의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화합과 단결을 이루겠다"고 말했고, 노환규 후보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의료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윤창겸 후보는 "법과 제도를 환골탈태하고 의협을 작고 효율적인 단체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송후빈 회장이 재취임했고, 경선으로 치러진 대의원 의장 선거에서도 김영완 현 의장이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