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단계로 구성된 안암병원 발전계획이 완료되면 안암병원은 국내 최대 12만평 규모의 매머드급 메디컬 컴플렉스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고대 안암병원의 새로운 수장을 맡은 박승하 원장은 병원의 장기 발전 계획을 이같이 요약했다.
총 3단계로 이뤄진 발전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국내 어느 의료기관과도 견줄 수 없는 복합의료단지가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박승하 원장은 "3000병상 까지 규모를 확장할 계획에 있었지만 이는 이미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판단이 들어갔다"며 "이에 따라 병상 증축 보다는 특성화된 진료센터를 통해 의료의 질을 높이는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총 3단계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1단계는 현재 햇살나눔병원 총 1만 5천평 규모의 대지에 첨단의학센터를 설립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첨단의학센터는 일종의 암병원으로 암 질환별 치료센터와 진료과가 모두 결집되며 이에 필요한 검사와 치료장비도 이동한다.
2단계는 고객주차장 부지 2만여평에 지하철과 연결되는 첨단진료센터 신축사업이다.
박 원장은 "첨단진료센터에는 특성화 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외래센터가 배치될 것"이라며 "통원수술센터 등 원스톱 진료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계획은 첨단라이프케어센터 신축이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첨단라이프센터는 3만여평의 부지에 의생명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건강관리센터 등이 설립된다.
이를 통해 안암병원은 병원과 의대, 연구소가 연계된 매머드급 메디컬 컴플렉스를 구축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박승하 원장은 "메디컬 컴플렉스는 의료원 뿐 아니라 고려대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12만평의 매머드급 복합의료시스템을 통해 고대의료원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