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이 의료현장에 불어닥치면서 그 역기능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정보 공식인증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암이란닷컴 최상규 대표(서울보훈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24일 연세대에서 열린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SNS를 통한 의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환자들의 의료정보에 대한 욕구와 의사들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맞물려 SNS를 이용한 의료정보 공유라는 한층 진화된 형태가 나타났다"면서 "이는 새로운 의사-환자 커뮤니케이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하지만 SNS를 통한 의료정보 이용이 늘면서 정보의 신뢰도 문제, 정보 출처의 불명확성, 엉터리 정보 난무, 비전문가의 의료정보 제공, 잘못된 정보의 사회 이슈화, 환자 개인정보 보안문제 등의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그는 "국제 의료정보 인증기관인 혼코드(HON Code) 인정을 받은 국내 사이트는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 의료포털사이트 등 3곳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HON Code같은 의료정보에 대한 공식인증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해결책으로 ▲자료 출처 명시 등 근거중심의학 강화 ▲정보 제공형태에 대한 의사나 병원의 정확한 인식 ▲의료정보의 구체성을 구분하고 제시하는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꼽았다.
한편 '의료, SNS로 통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학회에서 박일환 회장(단국의대 가정의학과)은 SNS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가 하나의 키워드가 됐는데도 아직은 관심있는 일부 의사들만 따라가고 있다. 이제는 면대면 진료만 생각할 때가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 관심을 높여 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