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하버드의대 부속병원과 종양 연구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은 2일 "암병원이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인 MGH(메사추세츠 종합병원)와 암을 중심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암병원은 지난해 3월 개원한 이후 서울의대를 비롯해 서울대 생명과학부, BIO-MAX, KIST, POSTECH 등이 참여한 '암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서울대병원은 MGH와 정기적인 화상회의를 통한 암 환자의 임상치료를 위한 2차 자문교환과 분야별 의사의 의견을 교환하는 종양위원회를 신설해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연구분야에는 암병원 연구협력 네트워크인 CCRC에 MGH가 참여해 유전자 기반의 분자표적치료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MGH 측은 특히 서울대암병원에서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이는 위암과 대장암, 췌장암의 공동연구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후향적 연구와 더불어 전향적 연구까지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양 기관은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연구자 및 학생 교환 프로그램 활성화에 의견을 같이하고, MGH는 외과 분야의 전공의 교환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희원 원장은 "MGH를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의료,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암 진료와 연구, 교육의 세계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MGH는 하버드의대 교육병원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연간 연구비용이 5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미국 내 최대 연구중심 병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