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노환규 당선자가 중앙윤리위원회의 2년간 회원 권리 정지의 빌미가 된 임시대의원총회 계란 투척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 의사를 밝혀, 이번 사태를 해결할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노 당선자는 2일 입장을 내어 "(당선자 징계 사태의) 모든 혼란의 시작이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초래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11만 회원과 경만호 회장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지난 1월 보도자료를 통해 임시대의원총회 계란 투척 사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전체 회원에 대한 사과이지 경만호 회장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고 강조했었다.
노 당선자는 "그동안 저의 행동이 의료계의 앞날을 좌우할 중대한 회무를 소홀히 취급한 사실에 대한 정당한 분노의 표현이라고 주장해 왔었다"고 환기시켰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현직 의사협회장에게 계란 투척이라는 물리적 폭력을 가한 행위는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그 취지가 옳다 해도 부적절한 행동에 면죄부가 될 수 없는 것은 사회적 상식이고 규범"이라고 못 박았다.
노 당선자는 그러면서 "분열과 내부적 투쟁을 종식 시키고 의협회장의 사명을 다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모든 회원들과 경만호 회장께서 배려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노 당선자가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번 사태의 공은 의협 중앙윤리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노 당선자는 진솔한 사과를 하고 윤리위는 이를 수용해 회무 집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징계를 완화하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결국 노 당선자가 이날 사과를 함으로써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협 중앙윤리위원회도 이번주 비공식적 만남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