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대학병원이 리베이트 수수 조사를 받은 P교수에 대해 진료 중지 결정을 내렸다.
C대학병원은 4일 자체 논의를 거쳐 P교수의 진료 행위를 중단시켰다.
아직 P교수가 리베이트를 수수했다는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촉탁의 신분은 유지하도록 하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진료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C대학병원 P교수 검찰 리베이트 조사에 대한 제약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리베이트 수사 대상이 대학병원 교수라는 점에서 아무리 검찰이라도 확실한 물증 없이 조사에 착수했을리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P교수가 처방하는 약이 대부분 국내 상위 제약사나 다국적사 품목이라는 점에서 쌍벌제 이후 첫 대학병원 교수 및 큰 제약사 처벌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며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30일 검찰은 P교수 연구실 컴퓨터 및 CCTV 자료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사 배경은 제약업체 간 경쟁사 고발로 알려졌다.
국내 A사 마케팅 담당자는 "사실 P교수가 우리 약도 쓰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은 특정 제약사만 거론되지만 P교수 처방약 관련 제약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이 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도 확실한 물증이 있으니 덤벼든 것이다. 한 경쟁사의 제보가 업계 전반을 긴장에 몰아넣고 있다. P교수가 쓴 약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다들 하나같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