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속 교수가 특정 제약사로부터 수천만원대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C대학병원이 자체적인 내부 감사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선 교수들은 상당한 반감을 보이고 있어 과연 어떠한 결론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C대학병원 관계자는 "재단에서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강하게 이를 질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단 주도로 내부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직 사실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 재단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이미지 때문이다.
검찰 조사가 시작된 이래 C대학병원과 해당 교수 실명이 거론되며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감이 표출된 것.
이 관계자는 "재단 입장에서는 이러한 일에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가 불명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특히 재단의 이념에 맞춰 리베이트 없는 병원을 캐치프레이즈로 걸었기 때문에 더욱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지 않겠냐"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선 교수들은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어 내부적인 갈등이 예상된다.
C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침소봉대도 아니고 촉탁의사는 사실 교원신분도 아니지 않느냐"며 "아직 결론도 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재단까지 움직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현재 P교수는 진료를 모두 취소하고 사실상 근신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과연 검찰이 이번 사건에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와 C대학병원의 대응에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