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은 총 833건으로 내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구제 합의율은 54% 수준이었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2011년 소비자 피해구제 연보'에 따르면 지난 해 접수된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총 833건으로 2010년(761건)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최다 피해구제 신청을 기록한 곳은 내과로 총 122건(14.7%)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정형외과 91건(10.9%), 성형외과 87건(10.4%), 신경외과 79건(9.5%) 순이었다.
2010년 피해구제 신청 1위는 정형외과(15.2%), 3위 내과(11.4%), 4위 성형외과(9.3%)로 1년새 정형외과의 피해구제는 4.3%p 줄어든 반면 성형외과는 1.1%p 늘어났다.
진료단계별로 살펴보면 '치료·처치' 관련이 268건(32.2%)로 가장 많고 '일반수술'이 266건(31.9%), '진단' 관련 105건(12.6%) 등의 순으로 전년도와 같이 직접적인 치료 행위와 관련된 사항이 많았다.
또 '시술' 관련 피해가 60건(7.2%)으로 새롭게 확인됐고, '치료·처치'가 2010년 213건(28.1%)에서 2011년 268건(32.2%)로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부작용·악화'가 466건(53.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망' 138건(16.6%), '장애' 80건(9.6%), '감염' 65건(7.8%), '효과미흡' 26건(3.1%), '장기손상' 14건(1.7%) 순이었다.
한편 피해 신청 건의 합의율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신청 건 833건 중 처리 중인 12건을 제외한 총 821건을 분석한 결과 '배상·환급'이 356건(43.4%), '조정신청' 190건(23.1%), '정보제공' 166건(20.2%), '취하·중지' 58건(7.1%) 순이었다.
이 중 병원측 과실을 묻기 어려운 '정보제공' 166건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피해구제 합의율은 54.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