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 레이스가 오늘 오전 6시부터 전국 246개 선거구에서 시작됐다.
지역구 246명, 비례대표 54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의사 출신 후보들이 9명이 포진하고 있어 이들 중 몇명이 국회에 입성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상진-김미희 의약사 간 대결…신상진 3선 '아슬아슬'
이번 19대 총선에는 ▲신상진(새누리당/성남시 중원구) ▲박인숙(새누리당/서울 송파갑) ▲안홍준(새누리당/마산을) ▲정의화(새누리당/부산 중·동구) ▲고창권(통합진보당/부산 해운대구 기장군갑) ▲정근(무소속/부산 진구갑) 등 6명이 지역구 후보로 뛰고 있다.
먼저 의사-약사 출신 후보 간 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는 성남 중원 선거구는 '박빙'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신상진 후보와 김미희 후보는 모두 서울대에 진학, 각각 의대와 약대를 졸업해 의사와 약사로 활동한 바 있다.
2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는 39.7%의 지지를 얻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약사 출신인 김미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36%를 얻어 각 후보간 격차가 3.7%p에 불과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신 후보는 2005년 재보궐 선거에선 성남중원에서 당선된 후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이번 19대에서 과연 '3선 의원' 타이틀을 거머쥘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 중구 동구에서는 정의화 후보의 독주가 눈에 띈다. 정 후보는 52.9%의 지지도를 보여 이해성 민주통합당 후보(28.4%)에 24.5%p 앞섰다.
부산진갑도 박빙 승부처다.
지난 27일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 정근 후보는 25.1%의 지지를 받았지만 김영춘 민주통합당 후보와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 범위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국회입성, 김용익·신의진 '무난'…문정림 '촉각'
비례대표로는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민주통합당/6번) ▲신의진 연세의대 교수(새누리당/7번) ▲문정림(자유선진당/1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 의석 수는 전체 300석의 18%인 54석으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정 인원이 바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은 22~24석, 민주통합당은 20~24석, 통합진보당 7~8석, 자유선진당은 2~3석 정도 가능할 것으로 계산된다.
김용익·신의진 후보는 안정적인 당선권의 번호를 배정받아 큰 이변이 없는 한 국회 입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정당 지지율이 집중 될 경우 군소 정당의 지지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문정림 후보의 국회 입성은 개표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