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회사 100대 50(처방액의 50% 리베이트 지급) 한다더라."
일부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영업 의혹을 받고 있다.
4월부터 단행된 6506개의 처방약 가격인하 혼란을 틈타 리베이트 영업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것.
A사 영업사원은 이런 움직임을 인정했다.
그는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 영업이 많이 근절됐지만, 그 부작용으로 실적이 많이 떨어졌다. 한계가 올 때가 됐다는 소리다. 몇몇 곳은 처방시 선지급을 한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 100대 50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고 귀띔했다.
B사 영업사원도 "경쟁사에서 리베이트 영업을 하면 바로 실적 부진이라는 부메랑이 돌아온다. 최근 약가인하 속 처방 변경을 유도하기 위해 과열 조짐이 있다. 한 쪽이 시작하면 다른 쪽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혼탁해 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업계는 리베이트 영업이 고개를 드는 것은 지금이 약가인하로 처방 변경이 자유로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사 마케팅 관계자는 "쌍벌제 이후 처방 변경은 리베이트로 오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약가인하에 따른 처방 변경은 이런 오해를 받지 않아도 된다. 정부도 약값이 싸져서 처방을 바꿨다는데 의심하기 힘들다"고 바라봤다.
이에 한 내과 개원의는 "의사들은 자기가 쓰던 약을 잘 안 바꾸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약가인하로 일부 약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