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벌제 등 정부 리베이트 규제 이후 국내외 빅5 제약사의 경영실적이 동반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매출액은 10곳 중 7곳이 증가했지만, 실질적 경영상 지표인 영업이익 역시 7곳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흑자전환으로 돌아선 2곳 역시 작년 영업이익이 30억원에도 못 미쳐 사실상 헛장사했다는 평가다.
16일 <메디칼타임즈>는 각사가 보고한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동아, 대웅, 녹십자, 유한, 한미) 및 다국적 빅5 제약사(GSK, 노바티스, 화이자, 바이엘, 사노피)의 작년 경영실적을 분석해 봤다.
그 결과, 국내사 4곳과 외자사 3곳의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국내사는 동아(작년 영업이익 950억원, 전년비 증감률 -3.55%), 대웅(647억원, -30.73%), 녹십자(822억원, -43.54%), 유한(492억원, -36.92%)이며, 외자사는 GSK(429억원, -26.16%), 노바티스(279억원, -25%), 사노피(234억원, -50%)다.
한미와 화이자의 경우 흑자전환됐지만, 영업이익이 각각 27억원, 6.7억원에 그쳐 사실상 약은 팔았지만 남는게 없는 장사를 한 셈이 됐다.
바이엘만 2010년 -73억원의 영업이익에서 2011년 18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최상위 제약사들의 이런 부진은 정부의 변덕스러운 규제 정책 때문이다. 과도한 리베이트 규제 정책인 쌍벌제 등이 대표적"이라고 답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