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앞에 늘어선 수많은 식당들. 과연 병원 직원들은 어느 메뉴와 가게를 좋아할까.
서울의 한 대형병원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를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SMC POLL을 통해 소속 직원 132명을 대상으로 병원 앞 부서 회식장소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역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메뉴는 삼겹살과 갈비 등 고기류였다.
27명이 우삼겹 전문점인 B를(20%) 꼽았고 볏집삽겹살 전문점을 선택한 직원도 18%에 달했다.
또한 쌈 전문점을 택한 직원이 17%로 뒤를 이었고 소고기 전문점도 24명이나 선택했다.
반면, 병원 앞 유명 수산물 식당인 D횟집과 D참치 등은 단 한표도 얻지 못했고 그나마 낙지해물요리 전문점이 5표를 얻어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이렇게 순위권에 들어간 답변보다 기타 답변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가장 공감을 불러일으킨 답변은 '병원 근처는 안가는게 낫다'는 대답. 이밖에도 기타 답변들을 보면 칼국수집, 돌솥비빔밥집 처럼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경향이 강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회사 근처 식당은 가깝지만 피하고 싶은 것이 불편한 진실"이라며 "지나가다 선배들한테 걸리면 1차 2차 3차로 이어지기 때문 아니겠냐"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