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학회는 의학회 산하 어느 학회보다 개원의협의회, 분과학회와 유기적인 공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조직력을 한층 높여 포괄수가제 등 당면 정책에 대응해 갈 것입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백정환 이사장(성균관의대)은 이비인후과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학회와 개원의사회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꼽으며 현안 해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비과학회, 이과학회 등 분과학회들은 물론, 개원의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로 의견 개진을 이루고 있는 만큼 하나의 목소리로 이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백 이사장은 30일 "포괄수가제 시행 등 이비인후과에 위기가 될 수 있는 정책 과제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우선 개원의사회와 공동 TF팀을 구성해 이에 대응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학회보다 분과, 유관학회는 물론, 개원의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단결된 모습으로 현안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조직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책적 대응 외에도 다양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비인후과학회는 오는 7월 7일 비과학회, 이과학회, 두경부외과학회 등 4개 분과학회 수장들이 함께하는 임원 아카데미도 준비하고 있다.
비록 세부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비인후과라는 하나된 울타리는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도 'Happinews in Harmony'라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이비인후과의 발전을 위해 분과학회는 물론, 유관학회와 개원의사회, 나아가 다른 학회까지도 모두 함께 미래를 고민하자는 의미에서다.
이를 위해 이번 학회에서는 개원의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강의를 대폭 늘렸고 Hands on practice 등 술기를 직접 확인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또한 의학회 중 최초로 포스터 전시를 넘어 비디오 발표 세션을 만들어 새로운 발표와 교육의 도구를 제시했다.
이러한 준비에 힘입어 이번 학회에는 사전등록만 1603명, 현장등록까지 1800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백정환 이사장은 "내년에 있을 세계이비인후과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이비인후과의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회원간 끈끈한 조직력이 살아있는 한 이비인후과에 대한 어떠한 도전과 시련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