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약가인하 여파가 본격화된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는 최근 공개된 주요 제약사의 1분기 실적 역시 참담한 수준이지만 2분기에는 그 보다 더 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는 2일 보고서를 통해 업계 부동의 1위 동아제약의 2분기 영업이익(131억원)을 전년 동기대비 56%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동아는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는 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4월부터 시작된 약가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본격화되고 차액 정산 등 일회성 비용도 2분기에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물론 2분기 매출액은 도입 품목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2355억원이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이 빠진 131억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상황이 타 제약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일례로 리베이트 규제 이후에도 분기별 매출액 성장률이 두자릿수 이상을 상회했던 종근당도 2분기에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또 "종근당도 동아와 같은 이유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4% 줄은 6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