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이 실적 압박 때문에 자살했다는 뉴스 보도를 봤습니다. 업무 강도가 많이 쎈 편인가요?"
A제약사 인사팀장은 최근 면접 과정에서 한 응시자의 이 같은 질문에 할 말을 잃었다. 제약업종에 대한 이미지가 바닥에 추락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i1#그는 "불과 1~2년 전부터 면접이 끝나고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게 있냐고 물으면 리베이트, 자살 질문이 단골 메뉴로 나온다. 물어보는 것이 하나같이 부정적인 것들이다. 제약업 이미지가 언제 이렇게까지 떨어졌냐"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상황은 비단 A사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었다.
실제 많은 면접관들은 제약사 입사를 원하는 사회 초년생들을 보면 제약산업의 사회적 이미지가 크게 나빠졌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다고 했다.
다국적 B사 인사팀 임원은 "요즘 세대가 당돌해서 그런지 몰라도 면접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물어볼 것은 다 물어본다. 하물며 제약업종이 최근 약가인하로 미래가 불투명해 하향산업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물며 리베이트 영업을 하느냐는 질문까지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현직 국내 중소 C사 영업사원은 "제약산업하면 리베이트 주는 집단 등 부정적 인식이 국민들의 머리 속에 각인된 것 같다. 제약업계의 순기능을 외면한 채 부정적인 인식에만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며 속상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