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5.8%에 그쳐 외래환자 쏠림 현상이 점차 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3차병원 외래환자 증가율도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2009년과 2010년의 외래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각 23.3%, 9.6%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통계 지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의 기관당 내원일수는 평균 76만 6977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75만 4113일에서 1.7% 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 동안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3차병원의 기관당 평균 외래환자 내원일수는 2008년 55만 3000일에서 2009년 69만 2545일로 무려 25.2%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인 바 있다. 이런 흐름은 2010년에도 이어져 8.9%의 증가율을 보였다.
외래환자 내원일수 감소에 따라 요양급여 비용 증가폭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의 전체 요양급여 비용은 2조 6751억원으로, 2010년 2조 5274억원에서 1477억원(5.8%) 증가하는데 그쳤다.
2009년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23.3%, 2010년 9.6%에 달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2009년부터 시행된 상급종합병원 외래환자 본인부담률 상향조정(50%→60%)과 지난해 시행된 52개 경증질환 약제비 본인부담률 인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약제비 본인부담률 차등화 제도가 시행된 후 한달간 52개 경증질환 환자 중 대형병원을 다시 방문한 환자는 64.5%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