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에 미디어아트를 전시하는 벽이 만들어져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병원에 미디어아트 관련 상설 전시시설이 세워진건 처음이라서 더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매스미디어아트를 줄인 말로 복제 가능한 인쇄물이나 영화, 라디오와 텔레비전, 비디오와 컴퓨터 등 대중적인 매체를 이용한 예술을 말한다.
세브란스병원은 병원 3층 국제진료소 옆에 8개의 대형 55인치 LED 패널로 만들어진 미디어아트월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처음으로 전시되는 작품은 세브란스의 역사, brain art, in&out, 세브란스의 풍경 등 4작품으로 15분 가량의 분량이다.
앞으로 일반적인 미디어아트 작품 외에도 세브란스병원 역사를 주제로 만든 작품, MRI로 뇌를 촬영해 영상으로 만든 뉴로 이미징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미디어아트월에 전시되는 작품은 와이맵(YMAP)이 담당한다. 와이맵은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학과 김형수 교수와 미디어아트 전공 연구원들로 이뤄진 미디어 퍼포먼스 제작 전문 프로젝트 그룹이다.
김형수 교수는 “미디어아트월이 환자나 의료진 모두에게 창(窓)이나 거울로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치유의 순간을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