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대표단체인 대한의학회,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신의진 국회의원 당선자가 모교인 연세대 의대를 찾아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다 할 것을 동창들 앞에서 다짐했다.
연세대 의대 총동창회는 8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국회의원 및 의료계 단체장 취임 축하연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의진 국회의원 당선자(새누리당)와 노환규 의협회장, 김동익 의학회장을 비롯해 ▲신해철 강원도의사회장 ▲김군택 제주도의사회장 ▲박홍준 강남구의사회장 ▲허정균 마포구의사회장 ▲김기창 은평구의사회장 ▲황성진 영주시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굉필 총동창회장(1963년 졸)은 "이영준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여러 동창들이 의정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안명옥 동창이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협회장은 김재정, 조동수, 김계전, 장동익, 주수호 동창 등 의료계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직책을 맡은 동창들에게 "관심과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유의하고 바꿀 수 없는 학적도 따라다닌다는 것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규식 명예회장(1954년 졸)은 축사를 통해 "의협과 의학회 수장을 동창들이 차지했다는 것은 세브란스의 역량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 다할 것"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1977년 졸)은 대한의사협회를 적극 도와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뜻을 같이 하는 부분'에 대해서라는 조건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노환규 의협 회장이 3년동안 임기에 족적을 남길 수 있게 1차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면서도 "뜻을 같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의학회는 23명의 이사로 구성된 학술단체로 이번 이사 중에는 9명의 연세의대 동창이 참여한다. 연세의대 출신이 책임을 지는 3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환규 의협 회장(1986년 졸)도 의사들의 칭찬과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동문들 앞에서 다시한번 다짐했다.
노 회장은 "1500명의 선거인단 앞에 나가서 연설할 때는 작은 떨림도 없었는데, 이 자리리는 무거운 책임감 때문인지 많이 딸린다"며 운을 뗐다.
그는 "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오랫동안 절박하고 벼랑끝에 있는 상황에서 반드시 변화를 만들라고 하는 의사사회 전체의 주문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의무를 감당해 내 의사들의 칭찬, 격려, 응원, 감사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의진 국회의원 당선자(1989년 졸)는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를 밝히며 동문들의 협조를 주문했다.
신 당선자는 "처음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 제의가 왔을 때 선뜻 응했던 이유는 마음속에 의료계를 비롯해 우리나라를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막상 정치장에 와보니 소박한 저의 바람과는 달리 이익집단을 대신해서 갈등조절도 해야하는 등 어렵고도 많이 배워야 하는 새로운 길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