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이 모여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이 생겼다. 20일 문을 연 젊은의사 네트워크 '주니어닥터(www.judoc.net)'가 그곳.
사이트를 오픈하기까지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안상현 학술이사가 있었다. 사이트 기획을 도맡아 했다.
그는 이미 게임사이트인 PGR21을 만들어 7년째 운영하고 있다. 공보의들의 수다장인 공보닷컴을 운영한지도 4년이 지났다.
그렇다고 기술적, 디자인 부분을 모두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기자는 평소 지론대로 기술자에게 구체적인 것은 요청했다. 요청 대상은 온라인에서 만든 인연이다.
안 이사는 다양한 사이트 운영 활동을 통해 온라인에서 인연을 만들어 오프라인으로까지 끌고 간다.
그는 "게임사이트에서는 게임이라는 취미는 같지만 직업이 다양하고, 공보닷컴에서는 모두 직업이 같지만 취미가 다양하다. 오프라인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제한 돼 있는데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분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닥 사이트는 게임사이트에서 만난 인연이 이어졌다. 8명의 운영진 중 한명에게 기술적인 부분을 의뢰한 것이다. 그가 기술자에게 요구한 것은 '세련됐으면 좋겠고, 딱딱한 분위기는 안 났으면 좋겠다'라는 단순한 내용이었다.
안상현 학술이사는 "커뮤니티 사이트는 처음 들어왔을 때 가벼워야 한다. 너무 깨끗하면 사람들이 떠들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주닥사이트 운영은 안이사와 함께 대전협, 대한공보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회장들이 하고 있다. 회원 및 게시판 관리가 주된 업무다.
사이트 오픈 사흘이 지난 22일 현재 약 300명이 가입했다. 벌써 제약사, 결혼정보업체 등에서 광고문의도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안 이사는 가입자가 늘어나면 운영자를 최대 5명까지 늘이고 광고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의사들을 대표하는 세 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의료정책연구소, 포럼 등 많아졌다. 이를 아우르는 혐의체도 필요호가, 사이트가 커질 것을 대비해 전담 운영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은 초기이기 때문에 광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대신 소개팅사이트 이음, 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 더 나은세상 등과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주닥이 독자적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기 때문에 광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닥의 가장 큰 미션은 '활성화'다. 안 이사는 그 힘이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트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콘텐츠로 '영닥터 지식인'을 꼽았다. 질문과 답변은 모두 익명으로 이뤄져 알파벳 'A' 다음이 뭐냐는 식의 쉬운 질문도 가능하다. 하지만 답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답변자의 회원등급이 표시된다.
안 이사는 앞으로 우선 의대생, 인턴, 레지던트, 봉직의 등 잠재고객 5만명 중 1만명을 모으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사람들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사이트를 알리기 위해 조직기증 운동과 같은 젊은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캠페인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