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영 수지를 보전하기 위한 의료계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한창이다.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 필수 의료인력은 늘리는 반면 원무 담당자와 같은 비의료 인력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9년 1분기부터 2012년 1분기까지 최근 3년간 종별 의료인력을 분석한 결과 간호사 인력이 10% 늘어난 반면 원무담당 인력은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간호사는 2009년 10만 8204명에서 2012년 11만 8985명으로 10% 늘어났다.
이외에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는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역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방사선사는 이 기간 1만 5778명에서 1만 7520명으로 무려 11%에 이르는 증가율을 기록했고, 임상병리사도 1만 5956명에서 1만 6939명으로 6.2% 증가했다.
특히 요양병원은 의료인력 고용의 '블랙홀'인 것으로 집계됐다.
3년간 요양병원의 인력 증가율은 간호사 38.5%, 간호조무사 90%, 임상병리사 17.3%, 방사선사 26.5% 등에 달했다.
반면 병의원은 홍보인력과 원무담당자, 건강보험담당자 인력을 줄였다.
2만 7581명에 달하던 원무담당자는 3년새 2만 5072명으로 9.1% 감소했다.
건강보험담당자도 5394명에서 4943명으로 8.4% 감소했고 병원 홍보 등 기타 분야를 담당하는 인력도 8만 8134명에서 8만 1244명으로 7.8% 줄어 비의료 인력의 감축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