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책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위한 의사들의 모임이 만들어졌다.
'바른의학콘텐츠연구회'가 그 주인공이다.
의사들이 공부하기에는 우리나라 의학서적, 인터넷 콘텐츠가 너무 부족하다는 공감대를 가진 약 10명의 의사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회원들 모두 의학서적 번역 등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
이들은 12일 '의학서적 제작 연구회'라는 가칭을 '바른의학콘텐츠연구회'로 확정짓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초대회장은 이상봉 가정의학과 전문의(서울의대 졸업)가 맡았다. 그는 의대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근거 중심의 외래진료 매뉴얼' 저자이기도 하다.
바른의학콘텐츠연구회 회원인 대한전공의협의회 안상현 학술이사는 12일 일본에서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우리나라 의사들이 의학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학술이사도 '내과주치의 필수노트', '소아과주치의 필수노트' 등을 번역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무조건 족보를 보고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는 것만 가르쳐 주는 것이 현실이다. 자습할 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의사들이 참고할 수 있는 의학서적들이 많았다. 재미있고 형식도 파괴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사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는 없었고, 있다고 해도 의학서적은 딱딱하다"고 덧붙였다.
바른의학콘텐츠연구회 회원들은 국가고시 문제집을 공동으로 만들고 있다. 내년 출판이 목표다.
또 이상봉 회장은 현재 인터넷 의료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미국 의학 커뮤니티 사이트인 '업투데이트(UpToDate)'와 같은 한국판 의학지식 검색 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7월 쯤 베타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상현 학술이사는 "의대생들도 어렸을 때부터 여러 의학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연구회원 모집은 젊은의사 네트워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