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가 포괄수가제 시행에 반대해 제왕절개 수술을 거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13일 "포괄수가제 강행방침에는 반대하고 있으나, 제왕절개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수술거부라는 극단적인 방법은 적절치 않으며 현 시점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산부인과는 지난 12일 의협과의 간담회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이 아닌 계획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 거부한다는데 합의를 했었다.
산부인과는 그러나 "제왕절개 거부는 안과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원칙적인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면서 "산부인과 의사들이 제왕절개를 거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산부인과는 다만 "정부는 포괄수가제 강제적용이라는 무리수를 철회해야 한다"면서 "현 상태대로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유지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응급진료(맹장수술, 제왕절개 등)에 대한 포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질병군에 대해 수술을 포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각과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