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이 공급자의 질 제고를 유도하기 위해 의료서비스 만족도 측정 도구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공단은 만족도 조사 도구를 활용해 국민이 수가 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15일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 관계자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 도구개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 기간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책임연구자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병희 교수가 선정됐다.
이번 연구 목적은 국민이 느끼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를 측정, 공급자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 질의 인식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선진국 수준의 서비스 제공 행태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만족도 조사 측정 도구를 제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미국, 영국, 대만 등 해외 선진 사례 수집과 분석이 이뤄진다.
만족도 조사를 위한 조사도구 항목은 만족도 조사 시행 시 필요한 조사대상 기관ㆍ국민에 대한 표본 추출 방법, 목적에 맞는 적절한 설문조사 방법 등을 포함한다.
공단은 각 유형별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분석 도구 제시해 유형별 서비스 만족도를 비교 분석하고, 서비스 수준 하한선 제시 등 지표화 방안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공단 관계자는 "수가 인센티브 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 등을 제시하고, 공청회를 열어 의료공급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단 관계자는 "향후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 사업이 소비자 중심 의료시장 형성을 위한 선순환 구조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나은 서비스에 대한 적정 부담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