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피마살탄)'가 5개월 만에 작년 처방액(3~12월)에 육박했다. 작년 3월 출시된 이 약은 불과 1년여 만에 의사들에게 확실히 '괜찮은 약'으로 각인됐다는 평가다.
실제 '카나브'의 올 1~5월 원외처방액(UBIST 기준)은 67억원으로, 작년의 71억원과 비슷하다.
최근 월별 처방액도 꾸준히 증가세에 있어 이런 기세라면 연간 2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카나브'의 상승세는 ARB 계열 고혈압약 중 가장 늦게 나온 신약이지만 의사들의 처방 경험담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산약을 쓰는 게 좋지 않겠냐는 애국심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는 "(카나브가) 상당히 잘하고 있다. 혈압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것이 나쁠 건 없다. 조절만 잘하면 된다.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약이니까 잘 살려야지 좋지 않느냐"며 "타 ARB 제제와 비교해서 결코 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순길 한양대 구리병원장(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도 "주변 동료 사이에서 '카나브'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다"고 거들었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만든 국산 15호 신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