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의사들이 가장 많이 처방하고 있는 항혈전제 '플라빅스'(성분명:클로피도그렐). 이 약 역시 4월 약가인하의 후폭풍을 벗어나지 못했다. 두 달만에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44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대로라면 연간 300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이 예상된다.
<메디칼타임즈>는 UBIST 자료를 토대로 주요 약가인하 품목들의 지난 4~5월 합계 처방액을 분석해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다.
그 결과, 플라빅스(125억원→81억원, -44억원)와 디오반(125억원→83억원,-42억원)은 40억원 이상의 처방액이 감소했다.
또 딜라트렌(107억원→70억원,-37억원), 아마릴(109억원→72억원,-37억원), 아타칸(106억원→72억원,-34억원), 리피토(162원→131억원,-31억원) 등도 30억원 이상 처방액이 빠져나갔다.
모두 관련 질환군에서 처방빈도 최상위 품목들이다.
처방액 감소율은 '안플라그'가 가장 컸다.
이 약은 작년 4, 5월 합계 처방액이 3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6억원이 됐다. 무려 46.67%가 줄었다. 오팔몬(58억원→34억원)의 감소율도 42.86%에 달했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4월 약가인하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 감소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수 백억원 이상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심평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4월 약가인하 이후 많은 품목에서 오리지널과 복제약의 약값이 같아졌으나, 오리지널 처방 증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