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 시행에 앞두고 의료계와 정부의 극한 대립. 정작 환자는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연)가 포괄수가제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자리에는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과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 박민수 과장이 참여한다.
환자단체연합회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에서 의협 노환규 회장과 복지부 박민수 과장과 함께 제3회 환자권리포럼 '환자가 설계하는 포괄수가제'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다만,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환연은 "의료계와 정부, 시민사회단체는 모두 국민을 위해 포괄수가제를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것이고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환자의 입장에서는 판단하기 어렵고 뭐가 진실인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5일 뒤인 7월 1일부터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를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한다. 정부와 의료계의 거짓말 공방이 가열되고 있고, 당사자인 환자들은 혼란스러움을 넘어 불안한 상황"이라고 현실을 지적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포괄수가제에 대해 보다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기 위해 비공개 진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토론회 내용에 따라 한국환연의 입장도 정리하고, 공개토론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안과, 이비인후과, 외과, 산부인과 의사회 등과 함께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7월 1일부터 응급 수술을 제외한 포괄수가제 질병군의 수술 1주일 연기를 결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