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DPP-4 억제 당뇨약이 첫 허가를 받았다.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제미글립틴)이 그것인데, 9년간 470여억 원의 투자비를 통해 만들어졌다.
27일 LG생명과학에 따르면, '제미글로'는 국내외 임상 결과 혈당 조절작용이 우수하고 기존 당뇨약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인 체증증가와 저혈당 위험이 없다.
또한 경쟁품 대비 DPP-4 효소에 대한 저해선택성이 우수하고 하루에 한번 복용하기 적합한 반감기(17~21시간)를 갖고 있다.
아울러 뇨배설과 간대사의 균형있는 약물소실기전을 특징으로 한다.
이에 따라 제미글로는 모든 제2형 당뇨환자에게 식사유무와 관계없이 1일 1회 50mg 단일 용법으로 사용 가능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켰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제미글로는 임상을 통해 단독요법으로 52주까지 우수한 혈당강하 효능은 물론 메트포민만으로 충분하지 않는 환자에게 병용요법을 실시할 경우 경쟁품 대비 빠르고 강력한 혈당강하와 췌장 베타세포 기능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약은 총 9년간 470여 억원이 투자돼 나온 결실물"이라며 "정부 지원과 민간기업의 끈질긴 연구개발 의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자평했다.
한편, DPP-4 계열은 최근 의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당뇨약이다. 자누비아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