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의 다양한 기저 질병상태를 반영하는 바이오 마커들의 조합이 질병 상태를 확인하는 기존의 활성도 점수와 잘 맞아 떨어져서 향후 치료반응을 예측하는데 유용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다수의 바이오마커들을 이용한 검사점수가 혈청학적으로 류마티스 양성 또는 음성 환자 모두 28개의 관절에서의 질환의 활성도 점수(DAS28)와 잘 연관된다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고 버밍햄의 알라배마대학 제프리 커티스 교수는 말했다.
치료 시작 후 6-12개월 후 기저치로부터 바이오마커들의 변화가 DAS28 임상 반응과 매우 유사하게 추적되었다는 결과가 Arthritis Care & Research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질병의 활성도를 좀 더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엄격한 질병관리가 가능해짐으로써 결과가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간 환자의 증상과 징후, 환자가 말하는 결과들 그리고 CRP와 같은 검사실 표지자를 아우르는 많은 측정도구들이 개발되어 왔다.
CRP가 포함된 DAS28이 널리 사용되는 그런 지표 중의 하나이며, 다른 평가도구들에는 임상 질병 활성도 지표(CDAI)와 단순 질병 활성도 지표(SDAI)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도구들에 의해서 측정된 결과는 환자의 동반질환, 노화 및 유전학적 특징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난 연구에서 커티스 교수 연구진들은 12개의 관련 바이오마커들을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기존의 임상평가 도구들을 보완할 수 있는지를 알아 보았고, 지금은 몇 개의 코호트들에서 그 바이오마커들의 수치들을 1-100으로 점수화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입증하려고 하였다.
바이오마커 점수가 보스톤 브리감 여성병원 및 네덜란드 레이든의 코호트에 속해 있는 230명의 류마티스 인자(RF)나 항시트룰린단백 항체(anti-CCP)가 양성인 환자들에서 평가되었다.
또한 질병의 활성도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 점수의 타당성 여부가 2개의 미국 코호트에 속해 있는 141명의 혈청학적 음성인 환자들에서도 평가되었다.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점수체계와 치료에 대한 반응과의 연관성이 메토트렉세이트와 항종양괴사인자(anti-TNF) 치료를 전향적으로 시행했던 보스톤의 코호트의 한 그룹에서 평가되었다.
환자들은 여자들이 우세했으며, 중간 나이는 56세였다. 질병의 활성도 범위는 컸으며, 전체적으로 다양한 환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진단 방법의 효율성을 판단하는 방법 중 널리 사용되는 ROC (Receiver-Operating Characteristic) curve의 아래면적(AUC: area under curve)을 이용하여 낮거나 높은 질병 활성도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바이오마커들로써 분류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혈청양성인 환자들에서는 AUC가 0.77, 혈청음성인 환자들에서는 0.70을 보였으며 각각 DAS28과의 피어슨 상호관계는 0.56과 0.43이었다.
바이오마커 점수를 이용한 평가는 또한 CDAI와 같은 다른 평가도구들과도 유의하게 상호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나서 혈청양성이 류마티스 환자에서는 0.48(P<0.001), 혈청음성인 환자에서는 0.21(P=0.02)의 연관성을 보였다.
바이오마커로 치료반응을 보는 소그룹에서도 치료 후 2주째에 이미 바이오마커들의 감소가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향후의 임상 결과들을 예측할 수 있었다(AUC=0.72, P=0.02).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의 결과가 "흥미롭다"면서 향후에 이들 바이오마커들을 이용한 점수체계가 임상시험들이나 실제 임상에서 치료의 효과를 판정하는 조기의 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선택된 바이오마커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과정 중에서 다양한 면모를 대변하는 것들로, 예를 들어 인터루킨-6(IL-6)와 종양괴사인자(TNF)는 사이토킨 신호전달에 중요한 요소이며, 기질 금속단백분해효소(Matrix metalloproteinase: MMP)는 연골의 개조에, CRP와 아밀로이드 A는 급성기 염증반응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CRP는 DAS28의 평가의 중요한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바이오마커들을 이용한 점수체계의평가에서 CRP를 제외한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도 평가하여 혈청양성인 환자들에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P<0.001).
커티스 교수의 연구진들은 여러 개의 바이오마커들을 이용한 질병의 활성도 측정은 기저 생물학적 과정들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외적인 임상증상과 징후들과는 다른 면이 있어서 임상적 평가와는 다른, 하지만 상호 보완적인 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