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8대 제약사들의 올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이 4.9%로 전망됐다. 1000원 팔아 49원 벌었다는 소리다.
약가 인하와 도입 품목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2일 <메디칼타임즈>는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LG생명과학, 일동제약 등 8개 기업의 2분기 경영 실적을 추정해 봤다.
그 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약가인하에 따른 현상이다.
이를 토대로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8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종근당(10.3%), 녹십자(8.4%), 동아(5.9%) 등은 5%를 넘었지만, 유한(4.5%), 일동(4.4%), 대웅(2.4%), 한미(0.6%), LG(0.1%) 등은 실적이 저조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상위 제약사들이) 약가 인하에다 제네릭과 도입품목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영업이익률이 악화됐다. 예전에는 평균 10%를 넘었지만, 이런 수치는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2분기 매출액은 1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분기에는 약가인하를 앞두고 유통 재고 조정이 큰 폭으로 이뤄져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2분기에는 유통 재고 확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