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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과 싸울 정도로 한가한가




메디칼타임즈
기사입력: 2012-07-09 06:08:28
의협과 병협간 갈등이 심상치 않다. 병협은 최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협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의협 노환규 회장이 취임 이후 대병협 공세를 강화하자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노 회장은 사실상 병협을 의료계 발전을 저해하는 공공의 적으로 규정했다.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포괄수가제 시행안이 의결된 이후 노 회장은 병협을 '전경련'에 비유하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노 회장은 이후 의사노조 설립, 수련업무 제3의 기구 이관 등을 언급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건정심에서 병협을 배제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다. 병협이 건정심에서 포괄수가제에 합의한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병협 김윤수 회장은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에 대해 회장 출마 당시부터 '조건부 찬성론'을 펴 왔다. 중요한 것은 병협이 포괄수가제에 찬성할 수 있음을 예고해 왔지만 의협은 병협을 동지로 만드는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현안에 따라 협회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 이를 하나로 만드는 게 정치력이다. 지도자가 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 생각과 입장이 다르다고 모두 적으로 만들면 결국은 고립된다. 의사들은 노 회장이 이런 문제를 정치적으로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표를 던지지 않았을까.

또 하나 의협이 현 시점에서 병협과 감정싸움이나 할 정도로 한가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의협은 새 집행부 출범 이후 포괄수가제 저지에 올인해 왔다. 그러다 새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중재에 나서자 잠정 수용으로 돌아섰다. 앞으로 어떻게 포괄수가제에 대응할 것인지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건정심 위원 구성만 개혁하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개원가 양극화 등 현안이 수두룩하다. 의협은 이런 현안을 제쳐두고 병협과 정면대결을 선택한다면 '하수'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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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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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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